[할미꽃]
光山金氏 文肅公은 매년 사월 한식일이 가까워지면 매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집안 조상님들을 모신 선산의 납골당을 찾아 예를 갖추고 음복을 하면서
그동안 떨어져 지냈던 일가 및 친족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즐거움을 함께 합니다.
나지막한 산길이지만 숨이 차는 것을 보면 산은 산인가 봅니다.
해년마다 계단 옆에는 할미꽃이 곱게 피는데 올해는 유난히 활짝 피어있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무안군 현경면 오류리 선산에서 바라본 현경 앞바다
할미꽃 전설
아주 먼 옛날 세 딸은 둔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세 딸을 시집보낸 할머니는 먼 길을 걸어서 보고 싶은 딸들에게 찾아갔다.
할머니는 부자로 잘 살고 있는 첫째와 둘째 딸이 궁금하여 두 딸들에게 먼저 찾아갔지만
성격이 야박하고 못된 성격을 지닌 두 딸은 할머니를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
가난한 세째 딸에게 쫒아버렸다.
집을 나선 할머니는 눈보라에 휘말려 길을 헤매다가
세째 딸이 사는 마을 어귀에서 추위와 싸우다 죽어버리고 만다.
소문은 마을로 급속하게 퍼져 세째 딸에게 소식이 전해 졌고
이 사실을 안 세째 딸은 슬퍼하여 할머니를 햇볕이 잘드는 양지바른 언덕에 고이 묻었는데
이듬해 봄 무덤에서 할머니처럼 등이 굽은 꽃이 피어 올라왔다고 왔으니....
이 때부터 사람들은 이 꽃을 할미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하늘에서는 너무도 이쁘게 눈이 내립니다.
내 눈에선 너무도 서글픈 눈물이 날립니다.
사람들은 인연을 찾아 떠돌지만
우린 인연이 아니어서 이별을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욕심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남이 되지만
우린 너무 사랑을 해서 안녕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또 다른 만남을 위해
잊는 연습을 하지만
우린 서로 잊혀질까 두려워
아무것도 아닌 일에서 서로를 느끼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서 서로를 발견합니다.
떠날 때 웃음을 보이는 이유는
서로를 잊지 말아 달라는 의미였으며
가던 길을 멈춰 몇 번이나 돌아보는 이유는
마지막 한번만 더 봤으면 하는 미련 때문입니다.
저 할미꽃 처럼....
[제비꽃]
제비꽃은
강남 갔던 제비들이 돌아올 무렵에 핀다고 하여
'제비꽃'이라는 이름을 얻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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