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바라기 / 별
바라보다
눈을 감는다.
고개 숙이면
가슴에 담기는 하늘
처마에 매달린
홍시만 애닮다.
먼 산 끝자락
어디를 가도
텅 빈 마음
그리움은
바람이며,
구름이어라.
날카로운 칼날에
붉은 속살 드러낼 때
모든 것은
무뎌지고 무미건조하다.
아픔으로 너그러워지고
시련으로 단단해지지 않는다면
삶에서 얻는 건
고통뿐 아니던가.
오후의 햇살은 포근하다.
가까이 다가오면
향기 내어주리다.
지친 마음
잠시 어루만져줄 테니
가던 길 멈추고
이제 뒤를 돌아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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