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사색공감

홍시바라기

별 사 탕 2016. 1. 29. 23:18




홍시바라기 / 별


바라보다

눈을 감는다.

고개 숙이면 

가슴에 담기는 하늘

처마에 매달린

홍시만 애닮다.


먼 산 끝자락

어디를 가도

텅 빈 마음

그리움은

바람이며,

구름이어라.


날카로운 칼날에

붉은 속살 드러낼 때

모든 것은

무뎌지고 무미건조하다.


아픔으로 너그러워지고

시련으로 단단해지지 않는다

삶에서 얻는 건

고통뿐 아니던가.


오후의 햇살은 포근하다.

가까이 다가오면

향기 내어주리다.

지친 마음

잠시 어루만져줄 테니

가던 길 멈추고

이제 뒤를 돌아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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