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사색공감

무지개가 뜨기엔 아직 밤은 깊다

별 사 탕 2015. 9. 10. 03:45

 

 

 

 

무지개 / 별

 

먼동이 틀 무렵
새벽잠 깨어 
커튼 없는 창을 바라보니
스며들어온 창백한 달빛은 

 임의 얼굴인가

 

언제부턴가

이름을 알게 되었고

사랑하면 보인다

다 보인다 하더니

아직 그 사랑을 모르겠다.

 

드문드문 보이던 사랑도

무심히 둘러 보면 보이던 것이

지천이 꽃이었다는 것을

지난 사랑엔 왜 몰랐을까.

 

사랑하면 보이고

다 알 것 같았지만

발길 옮길 때마다

그 사랑은 봄볕처럼

다 한때였으니.

 

하늘에 무지개가 핀 줄 알았더니

그건 지난 밤 꿈이었나 보다.

 

 

'마이웨이 > 사색공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단에 놓아 둔 편지  (0) 2015.11.17
비오는 날의 여유  (0) 2015.11.09
오월의 장미는  (0) 2015.05.28
강가에서 세월을 살피다.  (0) 2015.03.28
11월에 부는 바람  (0) 201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