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 별
먼동이 틀 무렵
새벽잠 깨어
커튼 없는 창을 바라보니
스며들어온 창백한 달빛은
임의 얼굴인가
언제부턴가
이름을 알게 되었고
사랑하면 보인다
다 보인다 하더니
아직 그 사랑을 모르겠다.
드문드문 보이던 사랑도
무심히 둘러 보면 보이던 것이
지천이 꽃이었다는 것을
지난 사랑엔 왜 몰랐을까.
사랑하면 보이고
다 알 것 같았지만
발길 옮길 때마다
그 사랑은 봄볕처럼
다 한때였으니.
하늘에 무지개가 핀 줄 알았더니
그건 지난 밤 꿈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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