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다의 출렁거림이 좋다.
오후의 일상 그리고 나른함
누군가 그리워지는 날들
삶이 지치고
힘들다고 생각이 들면
바다로 달려간다.
그동안 먼발치로 바라 보았다면
이제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당신에게 다가 가련다.
그래도 그리움 더 한다면
당신을 찾아가 말이라도 걸어봐야겠지
파랑하늘은 붉게 물들고
내 마음 고요함에 스며들 때.....
가을 바다 / 별
네가 보고 싶었다.
아련한 가슴이 있는
그곳에서 말이다.
물살에 떠밀려 오는 노을
해변가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
입가에 핀 하얀 미소가 가슴을 떨게 한다.
나를 포근히 안아 주던 밤공기
남몰래 내 품 안에 너를 감추었다.
함부로 꺼낼 수 없는 언어들과
밀려왔다 부서지는 그리움들
나는 지금 그 바다에 다시 서 있다.
바람은 목덜미를 스쳐가고
노을은 눈빛으로 다가왔다.
서둘러 포구로 향하는 고깃배
섬마을 불빛이 점점 선명해질 무렵
구등대는 벌써부터 눈이 부시다.
그래도 좋다.
가을 바다 너와 함께 있어
이 쓸쓸함은 충분하다.
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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