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서막을 맞이하듯
뉘엇뉘엇 넘어가는 시아 낙조를 향해
가쁜 숨소리로 시간을 쫓던 어제...
은빛 가루 쏟아지던 창백한 달을 뒤로하고
새벽길에 만나는 은총같은 행복함이 밀려오면
동심의 나래속 저 강물처럼
내 마음도 천년을 흐르길 바랄 뿐이다.
한 걸음만 내딛으면 닿을 것 같아
아니보는 척 시선을 멀리하고 돌아보는 순간
여기에 흩날리는 아련한 기억의 편린은 그대의 조각이었나.
일렁이는 강물 위에서
가을에 익어가는 갈대의 향연에도 굴하지 않고
낯설지 않은 세월은 또 흘러가는구나
굴하지 말아라.
거센 폭풍에 꺾이지 말아라.
고요함을 되찾는 그날까지 굳세어라
그래야만 너는 새로이 뜬 별을 향해 갈 수 있을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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