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사색공감

무제

별 사 탕 2018. 11. 26. 16:40




인생의 서막을 맞이하듯

뉘엇뉘엇 넘어가는 시아 낙조를 향해

가쁜 숨소리로 시간을 쫓던 어제...

은빛 가루 쏟아지던 창백한 달을 뒤로하고

새벽길에 만나는 은총같은 행복함이 밀려오면

동심의 나래속 저 강물처럼

내 마음도 천년을 흐르길 바랄 뿐이다.
한 걸음만 내딛으면 닿을 것 같아

아니보는 척 시선을 멀리하고 돌아보는 순간
여기에 흩날리는 아련한 기억의 편린은 그대의 조각이었나.

일렁이는 강물 위에서

가을에 익어가는 갈대의 향연에도 굴하지 않고

낯설지 않은 세월은 또 흘러가는구나
굴하지 말아라.

거센 폭풍에 꺾이지 말아라.
고요함을 되찾는 그날까지 굳세어라
그래야만 너는 새로이 뜬 별을 향해 갈 수 있을 것이니까


'마이웨이 > 사색공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  (0) 2022.12.21
마르지 않는 유월의 기억  (0) 2017.07.06
당신이 그리운 날에는  (0) 2017.05.04
빗속을 걸으며  (0) 2017.04.25
기억의 편린  (0) 2017.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