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 김춘수 -
맺을 수 없는 너였기에
잊을 수 없었고
잊을 수 없는 너였기에
괴로운 건 나였다.
서로 만나 사귀고 헤어짐이
모든 사람의 일생이려니.
일생을
살면서 끊임 없이
반복되는 만남과 헤어짐들..
잠시 스치는 인연이어도 좋고 평생을 만나야 할 인연이면 더 좋다.
사람의 만남은
가뭄에 타들어가는 대지에
단비가 되어 생명을 불어 넣어 주기도 하며
눈물이 되기도 한다.
[채송화]
어머니가 계시는 시골집 마당 장독대 앞에는 햇살 가득 담아낸 갖가지 꽃들이 많이도 피었다.
그 중 아름다운 꽃은 채송화였더라..
이꽃 저꽃 다 이뻐 한참을 쳐다보며 어머니의 숨소리를 듣는다.
수줍고 다소곳하게 피어난 정겨움
봄은 봄대로 꽃 피어 여름은 여름대로 꽃이 피어
일상의 기쁨을 안겨준다.
'휴식창고 > 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풍경 달다 / 정호승 [화순 운주사에서...] (0) | 2016.07.09 |
|---|---|
| 참 좋은 당신 / 김용택 (0) | 2014.01.07 |
| [도종환 시인] 흔들리며 피는 꽃 (0) | 2013.02.25 |
| [고은 시인] 그 꽃 (0) | 2013.02.22 |
| [셰이크 모하메드] 당신의 눈망울 속에... (0) | 2013.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