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곳/산책길

[목포대교의 야경] 나의 소리와 장막을 걷어내고...

별 사 탕 2013. 2. 21. 10:31

 

 

 

[목포대교 야경]

 

 

소통은 마주하며 건널 수 없는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길이며 어두운 그 길에서 나의 소리를 듣습니다.  내 생각을 통해 나는 어떤 소리를 듣고 있는지,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자기만의 욕망에 사로잡힌 편협한 생각들로 가득찬 소리를 듣고 있는지 나에게 묻습니다. 내 소리는 불안과 두려움이며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슬픔이기에 저 다리를 건너며 떨쳐 버리고 싶습니다.

 

 

 

일시적인 고요함을 떨쳐내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거리의 소리,

기차소리,

바람소리,

꽃잎 떨어지는 소리,

구름소리,

그리운님이 나를 반기는 소리,

그리고 아이들과 아내의 소리... 

저 다리를 건너며 어둠을 밝히는 밝은 빛처럼

따스한 봄볕에 흐트러지게 피어 있는 들꽃의 행복함처럼

나의 소리를 찾고 작은 욕망 보다는 소통을 위해 나를 가린 장막을 걷어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