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교 야경]
소통은 마주하며 건널 수 없는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길이며 어두운 그 길에서 나의 소리를 듣습니다.
내 생각을 통해 나는 어떤 소리를 듣고 있는지,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자기만의 욕망에 사로잡힌 편협한 생각들로 가득찬 소리를 듣고 있는지 나에게 묻습니다. 내 소리는 불안과 두려움이며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슬픔이기에 저 다리를 건너며 떨쳐 버리고 싶습니다.
일시적인 고요함을 떨쳐내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거리의 소리,
기차소리,
바람소리,
꽃잎 떨어지는 소리,
구름소리,
그리운님이 나를 반기는 소리,
그리고 아이들과 아내의 소리...
저 다리를 건너며 어둠을 밝히는 밝은 빛처럼
따스한 봄볕에 흐트러지게 피어 있는 들꽃의 행복함처럼
나의 소리를 찾고 작은 욕망 보다는 소통을 위해 나를 가린 장막을 걷어내야겠습니다.
'풍경이 있는 곳 > 산책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비오는 날 진초록 수채화를 담은 무안 회산벽련지 (0) | 2013.08.24 |
|---|---|
| [전남 무안] 무안의 들녘은 6월의 아름다움을 꽃피운다. (0) | 2013.06.15 |
| [광주댐] 풍경이 있는 아침 / 아침이 오면 (0) | 2013.02.18 |
| [무안현경 얼음바다] 봄은 아직 멀었나보다.. (0) | 2013.02.11 |
| [목포시 서산 온금지구] 목포시 온금동의 비정형화 그리고 멈춰진 시간 (0) | 2013.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