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한창이던 꽃들은 지고 듬성듬성 피어낸 연꽃
아직 꽃을 피워내지 못한 꽃봉우리는 여태 나를 기다렸던 것인가..
진초록 넓은 잎파리는 물방울이 가득하고 그 잎은 하늘을 담았다.
그곳을 걷는 동안 연꽃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새벽에 창가를 더듬는 소리에 잠을 깬다.
그토록 바라던 비... 그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오늘은 산을 가지 않아도 좋다.
가뭄에 타들어가던 들녘과 도시에 반가운 단비가 내린다.
얼마만인지 모를 비를 맞으며 걷는 기분...
아파트 출입구 현관 처마끝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에 발을 내밀어 본다.
발등을 간지럽히며 쏟아져내리는 빗방울.. 그리고 시원함.
오늘은 큰아들 준혁이 생일이다.
선물을 준비하기로 한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큰아들을 위해 두 아들과 함께 나한히 우산을 들고 집앞 서점을 향한다.
비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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