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창고/詩 모음

[홍광일] 가슴에 핀 꽃

별 사 탕 2012. 11. 29. 16:13

 

 

 

흐르는 눈물만 눈물인 줄 아느냐

 

흐르는 눈물만

눈물인 줄 아느냐

 

이 가슴에 그대를 담으면

눈물보다 더 고운

눈물이 흐르지 않더냐

 

보이는 꽃만

꽃인 줄 아느냐

 

내 마음에 그대를 담으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피지 않더냐

 

 

 

 

가슴에 핀 꽃

 

휘이

사람들은 바람소리라고 한다.

그대를 부르는 내 마음인 걸

 

쏴아~

사람들은 파도소리라고 한다.

그대에게 드리는 내 마음인 걸

 

가슴에 핀 꽃

사람들은 그런건 없다고 한다.

늘 내 가슴에 피어있는 그대를

 

 

 

 

 

삶이 강물처럼 흐르는 동안

 

살다보면

눈물이 흐를 때도 있겠지

 

걷다보면

하늘이 보고플 때도 있겠지

 

모두들 잠들은 밤

저달을 보며

하고판 얘기들도 있겠지

 

삶이 강물처럼 흐르는 동안

그대 마음 별빛인 걸

 

푸른 꿈 보듬고 걷는 동안

언제쯤 푸른 바다에 닿을 것이니

 

 

 

 

 

가득한 사랑을 꿈꾸고

 

흔들리는 나뭇잎

바라보는 마음에

가득한 사랑을 꿈꾸고

 

떨리는 음성

내 가슴에 와닿아

푸른 하늘을 바라보네

 

어디서 오는 것인지 모르지만

이 흔들림 내 삶의 한 부분이라면

절규하는 마음이 아니라

그리움처럼 끌어안고 길을 나설 것이다.

 

이 떨림

내 삶에 거친 비바람처럼 온 것이라면

나 그것을 넘고 넘어

끝끝내 꿈꾸는 그곳에 갈 것이다.

 

 

 

 

내가 하늘을 보는 이유는

 

내가 하늘은 보는 이유는

매섭게 밀려드는 외로움에 있다.

 

내 삶의 언저리

비바람 몰아칠 때

불쑥불쑥 솟아나는 꿈 하나

저 하늘 어딘가

저 별처럼 빛날 것 같아

바라보는 하늘이다.

 

내가 하늘을 보는 이유는

끝없이 스며드는 그리움에 있다.

 

내 영혼의 뜨락에 나뭇잎 뒹굴 때

언뜻언뜻 떠오르는 얼굴 하나

저 하늘 어딘가

저 달처럼 올 것 같아

불러보는 이름이다.

 

 

 

청명한 하늘 그리고 창가에 내리쬐는 가을 햇살이 포근한 오후..

그리운 누군가를 만나고 싶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간절함들...

 

 

 

홍광일 시인의  '흐르는 눈물만 눈물인 줄 아느냐' 는

팟캐스트에서 애절한 목소리와 함께 흘러나왔던 노래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시집 '가슴에 핀 꽃'의 일부 내용 중 가슴에 와닿는 좋은 글이 있어 여기에 옮겨 봤습니다.

 

 

Recuerdos de la Alhambra.wma

 

 

 

 

Recuerdos de la Alhambra.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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