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isco Tarrega / Recuerdos de la Alhambra
기타를 연주하다 보면 접하게 되는 곡 중의 하나,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입니다. 처음 기타를 배울 때 걸음마 수준부터 연주곡을 연주하기까지 그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정작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제 미완의 연주곡으로 남아버릴 것만 같습니다. 방안 구석에 있는 기타... 뿌옇게 쌓여 있는 먼지를 보고도 쉽게 감상에 젖어 버립니다. 그래서 어디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도록 먼 곳에 두지 않고 아주 가까이 곁에 두고 있습니다. 들을수록 마음이 찡하고 애달픈 맛을 느끼게 하는 아름답고 우수에 찬 음색과 맑은 구슬을 대리석 위에 굴릴때 들리는 소리... 트레몰로 주법은 이곡의 매력을 더합니다. 아주 잠깐의 시간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들어볼까 합니다.
스페인의 바로셀로나 다음으로 큰 도시 그라나다시의 교외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은 8세기부터 15세기까지 8백년동안 스페인을 점령하였던 무어인들의 건축술로 만들어졌으며 궁전내부에는 기하학적인 문양과 잘 다듬어진 아름다운 정원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알함브라궁전을 찾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역사적인 자료와 사진으로만 만족을 해야합니다.
알함궁전의 마지막 왕 무어족의 왕 보압딜(무하마드12세)은 스페인과 국경을 맞대며 세력을 확장하고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던 까스띠아 왕국의 이사벨라 여왕에 조공을 바치지 못하자 여왕은 보압딜 왕에게 전쟁 선전포고를 합니다. 나약한 무어족 왕은 아름다운 알함궁전이 폐허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아 이사벨라 여왕에게 성을 무상으로 넘겨줘버립니다.
보압딜 왕은 8백년 전 그들의 조상이 스페인에 쳐들어 왔던 그 길로 쫒겨나다시피 다시 되돌아가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스페인을 잃은 것은 아깝지 않지만 알함브라 궁전을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원통하도다"
작곡가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arrega:1854~1909), 스페인 기타연주가 겸 작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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