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농익은 아침 볕이지만
오늘은 가을처럼 포근하다.
바다에서 아침을 만난다.
넓고 깊은 바다는 못 되지만
평광 바다 그 위에도 아침 해는 떠오른다.
아침의 바다는 청호처럼 맑고 투명한 그림자를 만들어 내기도 하며
둥근 태양은 강렬한 붉음을 토하며 수평선 위로 순식간에 떠오른다.
바다에서 만나는 아침.....
어느 날은 조각구름이 찬란한 빛을 받아 황홀하게 물들고
또 어느 날은 짙은 해무가 바다를 뒤덮어 버리지만
오늘은 하늘빛 고운 날의 아침이다.
물 때깔이 좋다
그 안에 감춰진 것도 모르는 채
그 앞에서 서성인다.
기다림의 날들
그리고 설레임
아침 바다는
또 우리를 받아들인다.
물 속으로 외계 생명체 침공이다
해파리가 제법 크다
못 마시는 술...
칼칼해진 목을 시원스레 태우고 넘기는데는 술이 최고다
술의 종류는 많고 그 맛들은 참 오묘하다.
술은 마시는데 누가 마시는지 알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이유가 어찌 되었던지
괴롭힘을 당하고 괴롭혀야 하는 것은 나이고
내 안의 또다름을 인정해버리자니 고달픔의 연속이다.
그러나
카르페디엠.....
술은 마시는데
분명한 것은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는 것이다.
술잔에 담겨진 달을 보며
입술로 그 달을 건져보려
한 잔
두 잔....
건져도 건져도
잡히지 않은 달
어느새 몸이 취해 버렸다.
가끔은 저 모주처럼
우리의 삶도 달콤하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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