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나의 삶
남겨진 것은 혼자였다.
별 사 탕
2014. 1. 10. 02:38
가까이 있는 듯 해도
뒤를 돌아보면 아득히 멀다.
서로를 바라보며
그리움에 날 꼭 안아줄 것만 같은데
이내 소리없이 떠나고 만다.
길 저편에서 가쁜숨 몰아쉬며
나를 향해 손 흔들어
당장 이곳으로 달려와
반갑게 맞아줄 것 같은 모습..
그것은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따스한 내 목덜미를 핥아내듯
스쳐 지나는 바람이었다.
무안군 망운면 서당골에 위치한 오강섬...
마치 오강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섬 이름이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이면
사람들은 저 길을 따라
바다로 나가 물고기 주워 담으러 간다.
여름의 연초록 숲과 푸른 바다
그리고
짠맛 풍기는 갯내음이 좋다.
탄도만 앞바다에 물이들면
세상의 추잡하고 더러움 다 덮어버린다.
밑바닥 드러낸 바다에
물이 들어오는 것은
생명을 실어 나르는 일
밀물의 푸석한 바람을 맞으며
외롭게 남겨진 오강섬
떠나간 사람 지켜본다.
먼길 떠나온 나를 지켜본다.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들..
물드는 시간은
오강섬 잠이드는 시간
밀려오는 바닷물 이불삼아 쉬는 시간
지금 이순간 어서 피하고 싶다.
그것은 사랑과도 같았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