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곳/산책길

[무안 현경] 낙조에 물든 무안 홀통 앞바다

별 사 탕 2012. 12. 4. 17:23

 

 

해질녘 서해 낙조 ...

 

 

 

흙내음 좋은 황토골 무안 현경...

 

 그 곳은 갯벌 내음 물씬 풍기는

바다가 있어 좋고 

 칠게와 망둥어의 분주함이 있어 좋다.  

 

물결에 잠길 듯한 작은 어선에는 

넘치는 삶의 풍요로움이 있으며

 

바다와 맞닿아 있는 해송 숲의 흔들거림은

 지친 육신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해질녘 홀통의 낙조..

 포근한 석양빛으로 지친 바다를 잠재운다.

 

 

 

 

 

옥수수 따러 가는 길에는

들풀내음 어우러진 푸르름이

들판에 가득하다.

 

어릴적 수없이 다녔던 그 길을

이제 자건거에 바람을 싣고

아들과 함께 걷는다.

 

 

 

 

 

 

양파와 마늘이 심어진 밭에는

농부의 땀방울로 얼룩져

황토 빛깔은 곱고 그 색은 선명하다. 

 

나를 자라게 해준

그 길에는 고향의 짙은 향수와

부모의 그리움이 쌓여간다.